찾아가는 숲교실은 어떠한 주제를 다룰까요?
숲교육의 핵심에는 오감을 활용한 체험이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온 몸과 마음을 다해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나 자신과 자연의 이치를 함께 알아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주 어린 유아들에서부터 장년층까지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숲교육은 숲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물음과 답을 자연이 직·간접적으로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과의 접촉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말 그대로 머리와 가슴, 그리고 손으로 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자연체험을 뜻하며 구체적으로는 자연의 빛깔을 보고, 향기를 맡고, 소리를 듣고, 피부로 그리고 가슴으로 느끼는 통합적인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체험은 실내 보다는 야외활동에서 훨씬 더 큰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기에 우리는 숲으로 가야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숲은 셀 수 없이 다양한 생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원시 자연과 가장 가깝고 유사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숲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인간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물처럼 목숨을 결정지을 만큼 근본적인 자원뿐만 아니라 매 순간 생산되는 목재를 비롯한 임산물, 그리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생활공간으로써의 혜택을 대가 없이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숲을 경제적이고 생태적이며 문화적인 가치로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인간이 그 일부로써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시각은 숲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하고도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숲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구체적 실현에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전해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의 목표를 실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물들과 현상들을 연결시켜 생각해낼 수 있는 통합적 시각과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결정권에 참여하려는 자세 그리고 전문적이고 진리에 가까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숲교육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관 형성의 과정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가 영향을 미치도록 도와주는 적극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숲을 기반으로 한 교육활동을 통해 나와 공동체를 위한 긍정적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숲생태체험교육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방식이라 하겠습니다.